금강산  2009-12-30  3093  191
 黒部川下ノ廊下
 


10/09일 고마츠공항 도착 JR과 도야마전철을 이용 다테야마 산록역도착
모리노시즈쿠호텔 숙박
10/10일
모리노시즈쿠호텔 승용차로 다테야마역 도착
체육의날 3연휴하고 단풍시즌이 겹친 다테야마역 개찰구는 이미 길게줄이 늘어서 있었다
다테야마 알펜루트 첫구간은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비죠타이라역에 도착후
배낭무게가 10Kg을 초과하여 300엔의 수화물료를 지불하고 표찰을 배낭에 달아서 버스화물칸에 넣고 고원버스로 무로도역으로 향했다
눈앞으로 낮익은 풍경이 펼쳐진다
다테야마 삼나무, 너도 밤나무숲, 쇼묘폭포....
우측으로는 등정예정인 야쿠시다케 정상이 보이는데 윗부분이 하얗게 눈에 쌓여있다
눈쌓이 야쿠시다케를 보는순간 아름다움 보다 걱정이 앞선다
산행도중에 첫눈이 내릴수도 있다는 각오는 하고 왔지만 벌써눈이 내렸를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는데, 엊그제 스쳐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한기가 남하해서 예상보다 빨리 첫눈이 내렸다한다
무로도고원 도착하니 지면엔 3-4cm정도 눈이 쌓여있고 하늘은 잿빛이다
아침에는 구름한점없이 화창한 가을날 이었는데 산에서의 날씨는 정말로 변화무쌍이다
죠도산(淨土山2831m) 정상을 향해서 오르는데 조금씩 눈발이 날리고 정상이 가까워질무렵 부터 눈발은 점점 굵어져서 정상부근은 완전히 겨울산으로 변해있었다
바람을 피하는곳에서 겨울산 복장으로 무장을 하고 고시키가하라(五色ヶ原)로 향했다
죠도산 정상까지는 등산객이 꽤있었는데 고시키가하라로 향하는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10일분의 식량과 동계장비등으로 꽉찬 배낭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질무렵 드디어 고시키라하라 고원에 도착, 여름에는 고산식물이 만발했을 고산평원에는 모든생명체 공통의 최대사명인 씨앗을맺어서 임무를 완수한 고산식물의 꽃대만 남아있고 말라버린 가려한 꽃대에는 소박한 눈꽃이 피어있다
우선 추위와 눈보라를 피해서 14시경 고시키가산장에 들어갔는데 산장은 영업종료일 직전으로 헬기에 실어서 밑으로 내려보낼짐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는등 분위기가 영 썰렁하다
난로옆에서 잠깐 몸을 녹이면서 산장지배인에게 야쿠시다케(藥師岳)쪽 정보를 문의하니 이미 눈이쌓이기 시작해서 야쿠시다케는 무리라고 말린다
야쿠시다케쪽 산장은 전부 영업이 끝나서 폐쇄돼었고 눈이계속 내려면 하룻밤사이에 1m이상 쌓일수도 있는데 야쿠시다케는 비상탈출코스가 없어서 하산하는것도 불가능하므로 밤사이 눈이 더쌓이면 먼저도착한 등산객 2명과 함께 안전한곳 까지는 하산시켜 주겠다면서,
눈앞이 깜깜하다
藥師岳-黑部五郞岳-針ノ木岳-鹿島槍ヶ岳-五龍岳-白馬岳로 이어지는 환상의 종주길
여행업 입문후 16년만에 처음맞이한 안식월 휴가로 계획했던 북알프스 산행인데
한편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그려본다
텐트,연료,식료,방한구등 준비는 완벽하지만 겨울산에서 10일이상 버티기 힘들고 조난시 출동하게될 구조대원의 위험, 조난시 당사자가 부담 해야되는 수색비용등등
일단 눈보라속에서의 텐트숙박이 부담스러워서 산장에 숙박하기로 하고 산장비용 6천엔을 지불(식사 불포함) 하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새로구입한 초경량 텐트비용을 생각하면 가능하면 텐트에서 숙박해야 되지만 눈보라속에 자신이 없었다
일단 산장에 숙박하면서 날씨등 상황을 고려해서 내일 일정을 결정하기로 하고 객실로 올라갔는데 산장철수 준비로 창문은 합판을 막혀있어 어두운 객실 다다미방에선 냉기가 감돈다
얼추 짐을 풀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난로옆에 젖은장비를 펼치고 따끈한 커피를 마신후 먼저 산장에 도착하여 휴식중인 시미즈씨, 아베씨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전날 히로시마를 야간열차로 출발하여 도야마에 새벽에 도착후 산장까지 왔다고한다
셀러리맨인 아베씨는 일하는 5일은 컨디션 조절등 산에갈 준비를하고 주말은 항상 산에서 보낸다는 요즈음 보기드믄 청년이었다
난로불에 몸을 녹이고 잠깐 밖에 나가보니 눈발은 점점 굵어지고 산장앞 목도엔 수북이 눈이 쌓여가고 있다
이상황에서 종주는 무리라고 결정하였다
10여년전 봄 다테야마 라이쵸소에서 만났던 산악인 橋本씨 말처럼 산은 달아나지 않고 기다려준다는 말을 떠올리면서도 불과 입산하루만에 하산을 결심하게 될줄은....
저녁식사는 햇반을 데우고 인스턴트 제육볶음에 김치, 햄, 마늘, 고추를 넣은 김치볶음에
집에서 담근 매실주로 산장관리인 부부, 히로시마에서온 2명과 최후의 만찬을 즐겼는데 제육과 햄이 들어간 김치볶음은 무지맵지만 맛있다고 평판은 좋았다
8시 소등후 잠자리에 들었는데 너무 추워서 자다가 몇 번이나 깨었다
10/11일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 눈앞에 펼쳐시는 세상은 전부 은빛이다
눈쌓이 북알프스 산맥이 장엄하면서도 차갑게 빛나고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히로시마팀은 먼저 하산하고 난 아쉬움이 남아서 야쿠시다케 방향에 있는 도비야마(鳶山2616m) 정상에 올라서 북알프스의 대전망을 눈이 시리도록 즐겼다
산장에 돌아와서 산장지배인에게 다음에는 손님을 인솔해서 오겠노라고 인사를 하고 고시키가 평원을 가로지르는 목도를 따라 구로베호수 쪽으로 하산하는데 저멀리 구로베댐 상류가 보이고 댐건너편에는 하리노키다케가 불끈솟아있다
점차 고도가 낮아지면서 쌓인눈도 적어지고 구로베댐 상류가 부근은 전혀 눈이 남아있지 않고 온통 아름드리 너도밤나무숲이다 노랗게 물든 너도밤나무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비치고 등산로에는 낙옆이 적당히 쌓여서 기분좋은 쿠션역활을 한다
행복하다 이런게 멋진 너도밤나물숲을 마음껏 걸을수 있어서 인생사 세옹지마라는 단어가 실감나는 순간이다
구로베댐 상류에있는 타이라산장에 도착 알파미로 중식겸 휴식
타이라산장에선 구로베댐 건너편으로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등산객을 위한 정기선이 있는데
산장 도착직전에 기선이 댐건편 하리노키쪽으로 출항하는 모습이 보였다
산장에서 구로베댐까지는 약8km인데 호젓한 산길이 댐주변을 따라서 나있는데 한아름이 넘는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주목, 참나무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너도밤나무 한그루가 논한마지기에서 사용할만큼의 물을 뿌리에 함유하고 있다는데 눈은 적게 내리지만 기후조건이 비슷한 우리나라는 울릉도를 제외하고는 왜 너무밤나무가 자생하지 못할까 하는생각을 해보았다
너도밤나무는 목재로서 가치는 별로지만 가을에 떨어지는 삼각형의 작은 열매는 지방과 탄수화물이 풍부해서 숲속 동물들에게는 귀중한 식량이 되고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이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이 뛰어난 수종이다
15시경 오늘의 목적지 구로베롯지 도착 자판기에서 맥주한켄을 마셨다
최고다 역시 이맛에 산에다니는 아닐까 할정도로 맥주 맛이좋다
구로베타이라롯지 캠핑장은 규모는 작지만 주변이 너도밤나무숲에 둘러쌓여있고 세면장, 화장실이 잘정비되어서 무척 쾌적했다
텐트를 치고 일찍잠자리에 들었다
10/12일
간단히 아침을 먹고 구로베댐으로 이동
구로베댐위에서 카시마야리 능선의 적설상황을 본후 눈이 적어보이면 다테야마 알펜루트가 시작되는 오기사와에서 카시마야리, 하쿠바를거쳐 동해바다까지 능선종주를 시도할예정이었는데 카시마야리를 보는순간 숨이 턱막힌다
아침햇살에 차갑게 빛나는 카시마야리도 완전히 겨울산이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등산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차선책으로 생각해놓았던 黒部川下ノ廊下를 거쳐 우나츠키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시모노로우카코스는 17년전 도쿄유학시절 츠루기다케등정후 하산했던 코스로 스릴 만점이었던 水平步道를 떠올리는것만으도 가슴이 설레였다
구로베댐역 대합실뒤쪽으로 이어지는 코스를따라 동양최대 구로베댐(길이 492m 높이186m)밑으로 내려갔다
구로베댐의 관광방수는 항상 위에서 내려다 보았는데 댐밑에서 올려다는것도 박력만점이다
구로베협곡을 따라 걷는데 연휴 마지막날로 등산객이 상당히 많다
등산로는 좁은 험로이지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해서 정체 구간은 없었다
1시간정도 걸었는데 반대 코스로 올라오던분이 곰을 보지못했냐고 묻는다
못보았다고 하니까 조금전에 내려오던 사람이 반달가슴곰이 건너편에서 계곡을 건너 이쪽으로 건너 왔다면서 주의하라고 했다고 한다
좀 아쉬웠다 10분만 빨리내려왔으면 계곡을 건너는 곰을 볼수 있었을텐데
구로베댐에서 처음 한시간 정도는 일상적인 계곡길이지만 다테야마능선 內藏助出会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부터는 본격적인 험로가 이어진다
대부분이 왼쪽은 급경사의 암벽이고 등산로는 겨우 1명이 걸을수있는 좁은 암반길인데 오른쪽은 구로베협곡으로 수십미터 낭떠러지다
안전 장치는 왼쪽암반 허리높이 정도에 5m간격으로 철심을 박고 와이어를 연결해서 균형을 잡으면서 걸을수는 안전선이 전부이고 군데군데 암반을 파고 길을 개척한곳은 천장이 낮아 허리를 숙이고 통과해야 하는데 특히 배낭윗부분이 천장암반에 부딪혀 균형을 잃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모노로우카에서 추락은 사망으로 직결되고 시신도 찾기어려운 지형이다
한시간 전부터 도야마현 방재헬기가 계속 계곡을 낮게 선회한다
추락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같이 산을사랑하고 그역시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릴텐데 최소한의 부상으로 끝나길 기원해본다
자연경관을 배려해서 지하터널로 구축한 구로베호 발전소부근 구름다리를 건너서 점심겸 휴식, 따사로운 햇살에 간밤의 기온차로 얼음이 생겼던 텐트후라이, 씨트를 말리면서 휴식
가끔 헬멧,자일,슬링등 장비를 갖춘 가이드를 선두로한 파티도 마주치고 단독산행을 즐기는 분들의 모습도 보였다
仙人댐을 가로질러서 발전소구내를 통과하는 통로는 곰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창살이 달린 터널식인데 중간정도 지날무렵 쇠창살 밖에서 풀숲에서 등산객 2명이 길을 잘못들어 헤메고 있어 들어오는 입구를 알려었다
마지막 고개를 넘어서 아소바라 온천으로 내려가는 길옆 숲속에는 한무리의 원숭이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지른다
아소바라온천산장에 15:10분 도착
산장에 캠프장 사용료 ¥1,000을 지불하고(온천이용 요금포함) 온천이용 시간을 확인했는데 남녀가 한시간씩 교대로 사용하는데 남자이용시간이 10분 밖에 남지않았다(20:30분 이후는 혼탕으로 운영된다 온천은 산장에서 5분정도 내려가야 하는데 탈의실이 없는 노천탕으로 원천이 60도로 차가운 계곡물을 섞어서 온도를 조정한다)
캠핑장에 배낭을 내려놓고 날듯이 온천으로 내려가는데 중년여성들이 오니짱 시간이부족하지 않겠냐고 한다 아니 잠깐 몸만 담그면 된다고하고 노천탕에 도착하니 한무리의 남자들이 교대시간에 맞추어서 올라갈 준비를 한다 뜨거운 온천수탕에 들어가니 지난밤 추위로 얼었던 몸과 혹사당한 두발, 아득한 나락으로 추락하지 않으려고 온신경을 집중했던 탓에 피로가 한순간에 몰려온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여유있게 입욕후 잠자리에 들었다
10/11일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하산개시
오늘 최고난코스는 천길 낭떠러지위에 바위를 굴착해서 길을만들고 나무줄기를 엉성하게 엮어서 만들어놓은 大太古구간인데 어제 내려오면서 절벽길에 익숙해졌고 오래전에 통과했던 감각이 약간남아서 인지 별두려움 없이 최고의 경관을 즐기면서 통과, 渋合谷구간은 왼쪽사면에서 발생하는 잦은 눈사태, 급격한 증수로 통과가 어려운 구간에 만든 길이 150m정도의 터널을 통과하는데 터널바닥에선 시냇물처럼 물줄기가 흐르고 거친암반이 튀어나온 터널내부에선 곳곳에서 낙석이 발생하는 암흑속으로 렌턴없이는 절대 통과하지 못하는 구간이다
잠시후 도로코열차 기적소리가 들려오는 게야기타이라역에 하산, 계곡옆 발을 담글수있는 족탕에서 그동안 고생했던 足을 달래면서 시원한 맥주한켄후 우나츠키행 도로코열차에 몸을 실었다
다음 목적지 신에츠트레일 기점인 나가노현 이이야마를 향해서

다테야마-고시키가하라-구로베댐 23,5km
구로베댐-시모노로카-아소하라-게야기타이라 27,5km

시모노로카(下ノ廊下)코스는 잔설이 사라지는 9월부터 10월 적설기 이전까지만 통행이 가능한 구간으로 매년 실족사고가 발생하는 험로이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곳은 없고 신중하게 행동하면 별문제는 없는코스다
행동중에는 카메라케이스, 스틱등을 전부를 배낭안에 수납하고 배낭 바같쪽에 너덜거리는 배낭끈등이 없도록 해야하며 특히 배낭 왼쪽을 주의한다
2009년도 사고현황
*10월11일 15:30분경 下ノ廊下半月峽로 등산간 남성(43세)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가족이 신 고 도야마현 산악경비대가 수색하여 12일 十字峽 서쪽500m지점에서 배낭과 자일은 발견 했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하여 행방불명 처리됨
*10월24일 63세 여성이 100m밑 구로베협곡으로 추락 헬기로 병원에 후송되었지만 전신타 박으로 사망확인
*10월30일 欅平에서 阿曽原온천으로 향하던 남성(39세)이 구로베협곡으로 수십미터를 추락하였지만 다음날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두개골 골절등으로 3개월 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