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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와 합승택시가 쉴새 없이 마주 지나쳐가고, 식당과 휴게소에는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지난 6월 18일 일요일 군마현(群馬県）카타시나(片品）마을의 하토마치(鳩待)고개에는, 수도권 등에서 온 단체객들로 혼잡했다.
오제가하라(尾瀬ヶ原)까지 도보로 한 시간 걸리는 장소에 있기 때문에, 입산자의 반수(半數)이상은 하토마치(鳩待)고개에 모인다. “모처럼 아름다운 오제(尾瀬)를 보았는데, 마지막에 혼잡에 휘말려 실망했다.” 며, 후쿠시마현(福島県)에서 입산하여 오제가하라를 걸어 온 동경에 사는 주부(40)는 한숨을 쉬었다.
오제의 입산자 수는 중∙고년층의 등산붐과 단체여행 증가 등에 따라 1990년대에 증가. 96년에는 연간 약 64만 7천명이 되었고, 1일 입산자 수도 최고 2만 명에 가깝게 달했다. 목도(木道)와 화장실에서 이용자가 열을 지어 서 있는 등 과잉이용(過剩利用)이 문제가 되었다.
군마(群馬), 후쿠시마(福島), 니이가타(新潟) 3현(県) 등이 출자한 오제보호재단(尾瀬保護財團)은, 1만명을 초과한 날에는 목도에서 정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98년에는 ‘1일 1만명 이하’ 로 입산자한정 기준을 정했다. 이 기준을 지키기 위해 교통규제를 강화 등을 실시, 입사자는 점점 감소했다. 05년도에는 약 31만 8천명으로, 최고치 때보다 반감되었다. 05년도 기준을 초과한 날은 단 하루로, 이 마을의 촌장 치기라(千明, 58) 씨는 “과잉이용은 옛 이야기다. 관광이 주산업인 마을로서 손님을 끄는 것이 시급한 과제.” 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제특유의 습원생물인 미즈바쇼와 닛코우키스게가 가장 보기 좋은 시기인 주말의 혼잡은 변함없다. 오랫동안 군마현 오제보호전문위원(尾瀬保護專門委員)으로서 오제의 동식물복원에 힘써온 키쿠치(菊地, 69) 씨는 “1일 입산자 2만 명일 때는 이상했고, 1만명 이하 설정도 너무 많다.” 고 지적했다.
키쿠치 씨는 재단으로부터 위탁받아 5년에 걸쳐 조사한 데이터를 근거로, 적정이용자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木道위 시계(視界) 500m 이내 50명 정도’ 가 혼잡을 느끼지 않는 쾌적한 범위로, 적정이용자 수는 ‘1일 5천명’으로 결론 났다. 이를 적용하면 05년도의 과잉이용은 약 10일. 키쿠치 씨는 “조사는 입산자의 쾌적성에 초점을 맞췄다.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한다면, 적정이용자 수는 더욱 줄여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환경성(環境省)도 오랫동안 입산자 규제를 검토해 왔다. 90년대에는 입산료(入山料) 징수(徵收)를 구상했지만, 지방자치체와 산장, 관광업계로부터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받아 실현하지 못했다. 03년에는 자연공원법(自然公園法)을 개정해, 지정된 지구(地區)에서는 입장을 규제하고 위반자에게는 벌칙을 부과하는 이용조정제도(利用調整制度)를 창설했다.
아직 적용 예는 없지만, 환경성(環境省)은 등산자들이 고산식물을 밟고 지나가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오제서단(尾瀬西端)의 시부츠산(至仏山, 2,228m) 외 시레토코(知床)와 요시노쿠마노(吉野熊野) 국립공원의 오다이가하라(大台ヶ原)에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실력 있는 가이드와 함께 하는 등산만을 인정함으로써, 과잉이용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도 강하다. 96년에 해산한 자연보호단체 ‘오제의 자연을 지키는 모임’ 의 대표였던 內海(70) 씨는 “오제는 보고즐기는 레저랜드가 아니다. 재단이 가이드를 양성하고, 입산자는 그 가이드와 함께 천천히 산행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05년 가을 중의원 선거에서 첫 당선된 자민당(自民堂)의 신인 의원(議員)으로 구성된 ‘83회’도 이런 생각으로, 의원입법(議員立法)을 목표로 ‘에코투어리즘(Eco-tourism) 추진법’을 구성 중이다. 이는 시와 각 마을이 지역을 지정해 입장제한을 실시하고, 입산자를 인정(認定) 가이드와 함께 입장하게 하는 것으로, 이르면 올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입산규제에는 관광업자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보호와 이용을 양립하기 위한 모색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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