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2007-04-01 5814
산장
 


지금 등산을 둘러싼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걸까? 그 일단을 알기 위해 예전이나 지금이나 등산자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산장’의 현황을 검증해 추측해 보자.
현재까지 이어지는 영업산장의 대부분은 등산 초창기에 지어진 허술한 임시가건물을 시초로 봐도 좋을 것이다. 바위를 쌓고, 간단한 지붕을 이었을 뿐인 말 그대로 ‘피난처’였다.
그로부터 약 100년에 가까운 긴 역사 동안 많은 등산자를 맞아들인 산장은 시대의 변천에 대응해 왔다. 이제 산장은 단순한 숙박 장소에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등산자의 휴게 장소, 화장실 이용, 중식 제공, 여름산 진료에 이르기까지 공적인 역할을 증가시키고 있다.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등산자의 요구와 지구의 환경문제 사이에서 산장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또 미래를 직시해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가? 산장의 ‘지금’을 검증해 보자.
산장숙박은 감소하고 있는가?
등산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확실히 산에 오르는 사람은 연령층의 변화는 물론, 복장과 경험, 지식을 포함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찍이 등산자의 대부분을 점했던 20~30대 등산자를 보기가 어려워 졌고, 오히려 알프스 고봉이든 도시근교의 낮은 산이든 한결같이 60대를 중심으로 한 중고년층 등산자가 자주 눈에 띈다. 그것도 10명을 넘는 등산여행 그룹이 늘고 있다.
이러한 등산자 층의 현저한 변화에 비해 등산자 총인원은 감소한 경향이지만, 눈에 띄게 적어진 것도 아닌 것 같다. 북알프스 대부분의 등산로를 거느리고 있는 나가노현(長野県) 경찰본부의 총계자료와 산장관계자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수년단위에서는 상응하는 변화도 있다. 북알프스에 위치한 산장 A의 협력을 얻어 과거 10년간 산장숙박 이용자수를 조사해 봤다.
01년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03년부터 동산역의 등산자수와 함께 감소하는 경향인 것 같다.
이에는 장마전선이 끝나기 직전 집중호우와 여름산 시즌중 대형 태풍에 의한 영향이 컸다고 한다. 악천후에 의한 등산객의 계속되는 취소에 더해, 교통도로와 등산도가 호우 등에 의해 통행금지된 것이 원인이었다. 게다가 복구 후에도 재해의 인상이 강해, 등산자의 발길이 곧장 이어지진 않았다고 한다.
이용자 감소경향의 자연재해 이외 원인으로써 단체등산객, 특히 학교등산의 이용이 10년 전과 비교해 확실히 감소한 것을 드는 산장도 있었다.
연대별 이용자수의 변화로 하쿠바(白馬) 산장을 예로 들면 15년 정도 전보다 50~60대가 급증했고, 반대로 일찍이 숙박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던 40대는 10분의 1 이하로 격감, 20~30대도 감소했다.(산과계곡사刊 ‘하쿠바다케(白馬岳)의 100년’) 시간과 자금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중고년 등산자가 증가해 연박, 개인실 희망, 평일 숙박자수 등의 증가도 최근의 특징이다.
보다 맛있고 마음이 담긴 식사를
산장을 이용하는 경우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식사일 것이다. 어떤 산장의 자랑거리인 카레라이스나 어떤 산장의 나베야끼우동 등 식사를 즐기기 위해 산장을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일찍이 산장의 식사는 별로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헬리콥터로 물자수송이 가능하게 되자 현저히 좋아졌다. 3000m 능선의 산장에서도 신선한 재료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냉동식품, 레토르트식품 등 가공식품의 질도 좋아지고 메뉴의 종류도 증가했다.
한편 최근 숙박자의 연령층에 맞춰 튀김 대신 찜 요리의 증가 등을 고안하고 있는 산장도 있다. 숙박자가 적을 때에는 가공식품 대신 되도록 직접 요리를 만들어 내도록 신경쓰고 있다. 따뜻한 요리를 대접하는 것처럼 식사의 내용과 질에 정성을 들이는 산장도 늘어난 것 같다.
반찬뿐만 아니라 주식인 밥도 예전과 비교해 현저히 맛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기압이 낮아 비점이 낮은 산 위에서 맛있는 밥을 짓는 것은 장인의 기술이다. 압력솥을 이용하는 산장도 많지만, 물대중, 불조절로 맛은 크게 차이가 난다. 언제나 변화지 않고 맛있는 밥을 내놓을 수 있도록 밥짓기전문 직원이 있는 산장도 있을 정도다.
게다가 새로운 시도로써 조,석식에 뷔페 방식을 도입한 산장도 있다. 1인분씩 접시에 나눠 담으려면 대량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고, 담는 데도 시간이 걸리며 아무리해도 식어버리고 마는 결점이 있다. 뷔페 방식은 보온이 용이하고,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만큼 담을 수 있어 숙박객에게도 호평이다. 이는 음식쓰레기의 감소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발전하는 산장의 자연에너지 이용
조명, 통신, 대형냉장고, 음식쓰레기 처리기, 환경 화장실 등 산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력은 디젤 또는 가솔린엔진에 의한 자가발전으로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음, 배기가스 배출 등의 환경문제와 연료로 쓰이는 경유와 가솔린의 가격상승, 수송비 등의 비용문제로 인해 연료발전이 재고되고 있다. 태양열발전과 풍력발전, 소형 수력발전 등 자연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산장도 증가하고 있는 듯 하다.
북알프스 야츠가다케(八ヶ岳)을 비롯해 후지산, 남알프스, 중앙알프스 등에서는 각 산장지붕의 태양열패널 설치도 늘어났고, 산장 옆에 풍력발전의 풍차가 돌아가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중앙알프스의 고마카미네(駒が峰) 흇테는 06년부터 가솔린엔진에 의한 자가발전에서 태양열발전으로 전면 교체했다. 태양열발전과 풍력발전으로 편성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의해 발전에 쓰이는 엔진 사용을 대폭 줄이고 있는 산장도 있다.
오쿠호다카다케(奥穂高岳) 산정 바로 아래 능선에 위치한 호다카다케 산장에는 약 30년 전부터 자연에너지의 활용에 몰두하고 있다. 능선지형상 장소가 좁아 산장에서 떨어진 장소에 엔진실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소음 때문에 야간에는 엔진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자연에너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작년 거의 시스템을 완성한 태양열패널(약100장)은 최대출력 4416와트로 1일 평균 20kWh의 발전량, 풍력발전은 4기(1.2kWh=2機,1kWh=1機,200Wh=1機)가 가동해 1일평균 발전량은 10kWh이다. 디젤엔진은 아침과 저녁에만 사용해 1일 약 8시간 이하 운전한다. 엔진을 끄면 자동적으로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장치)가 작동, 자연에너지로 충전한 배터리에서 전기로 전환되어 필요한 곳에 전기가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자연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디젤엔진의 사용은 3분의 1로 줄었다고 한다.
야리사와(槍沢) 하부의 야리사와롯지에서는 가나가와(神奈川) 공학대학의 협력에 의해 산장 근처의 용수를 이용해 수력발전을 행하고 있다. 200~300kWh정도의 전기가 24시간 공급될 수 있어 홀, 화장실, 식당, 주방 등의 조명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 수력발전은 야츠가다케(八ヶ岳)의 산장과 오쿠지치부(奥秩父)의 산죠노유(三条の湯) 등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계속 보급되고 있는 환경대응 화장실
화장실의 냄새와 시뇨처리는 산장경영자에게 있어 오랜 동안의 과제다. 시뇨의 자연침투처리가 현재 혹은 미래 환경에 대한 영향은 없는지 염려하는 경영자가 많다.
사실 등산자가 집중되는 산역에는 사용한 화장지가 소멸되지 않고 경관을 훼손시켜 토양의 오염이 심각해진 곳도 있다.
각 산장에는 꽤 오래전부터 환경에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시뇨에 처리제를 섞거나 사용한 화장지의 분별을 이용자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과혹한 조건하에서도 처리가능한 시뇨처리방법의 개발은 쉽지 않다. 처리시설의 도입은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연침투방식을 택하는 산장도 많다.
환경성은 99년도부터 산장의 화장실 설비에 보조금 제도를 창설했고, 이를 계기로 산장경영자에게 의한 환경배려 화장실의 정비가 적극적으로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나가노현내 산악지대 외 후지산 등 등산자가 집중되는 산역까지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처리방법은 정화조방식, SAT방식(폐수에 산소를 공급하여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 토양처리방식 등 여러 가지가 있어, 산장의 규모와 환경 등 조건에 맞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중부산악자연공원(나가노현내)의 산장 53시설 중 05년까지 시뇨처리시설의 정비가 끝난 곳은 22곳.
자연조건이 험한 산악지역에서 시뇨처리시설의 유지관리는 쉽지 않고 경비도 든다. 환경성의 보조대상은 건설비뿐이기 때문에 유지비의 확보가 앞으로의 과제다. 산장의 대부분은 유지 및 관리에 관한 협력금으로써 팁제(Tip制) 또는 완전유료제를 도입했다. 등산자의 시뇨처리를 산장에 강요하는 일이 되지 않도록 팁제, 유료제에 대해 이해하고 협력하자.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충실한 서비스
산장은 익일에 대비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장소와 식사를 제공하는 역할에 더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산을 만끽하는 곳으로 변화해 왔다.
비수기에 열린 음악을 즐기는 이벤트와 오너에 의한 토크쇼가 인기인 산장도 있다. 예쁘게 꾸며놓은 음료코너에서 생맥주와 드립커피,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드물지 않게 되었다. 너무 잘 되어 있어 산 아래 있을 때보다 사치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것도 현대등산의 방식인 것이다.
기념품도 변화도 눈에 띈다. 일찍이 배지나 전화카드 등 자잘한 물건이 잘 팔렸지만, 최근에는 각 산장의 고유 티셔츠 등 비싼 물건도 인기가 있는 듯 하다.
산장자체에서 등산여행을 기획하거나 자연관찰회, 산악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등산자의 지도에 적극적인 곳도 있다.
또한 최근은 홈페이지를 이용한 정보제공이 활발하다. 라이브영상과 산장직원의 글 등 리얼타임으로 현지정보가 올라오고 있다. 샤쿠나게(石楠花)를 보러 갔지만 아직 피어있지 않았다, 단풍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이미 져버렸다 등 실망하는 일이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등산자를 맞이하는 산장경영자의 목소리
산장경영자는 최근 산장의 변화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06년시즌의 영업을 막 끝낸 가라사와(涸沢) 흇테 사장 야마구치(山口)씨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산장도 손님에게 선택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수년 이용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유지관리비는 10년 전과 비교해 훨씬 많이 든다. 한편 조금씩이지만 젊은이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밝은 전망도 있다. 올해는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인해 산장에게 있어 생명선인 등산도가 붕괴한 곳이 많았다. 산장의 경영은 기상의 영향을 받기 쉬워, 자연의 힘에 대한 공포를 새삼 뼈저리게 느낀 한 해였다.”
쾌적해진 산장을 활용해 보다 자연친화적이 되는 것이 어떨까.
산과계곡 2007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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